강지수는 과학기술 시대에 미지(未知)가 다뤄지는 방식을 탐구한다. 디지털 환경에서는 모든 비현실적 상상이 구현되지만, 실제 시공간은 제한되어 있기에 오늘날 현실 세계는 디지털 환경과 실재의 중간 세계가 된다. 이 중간 세계에서 몸은 디지털 경험을 현실로 길어오는 매개체로 작동하고, 몸을 통해 디지털과 실재를 흐르듯이 넘나드는 경험을 기록한다. 작가에게 그림은 중간 세계에서의 새로운 경험에 대한 번역이 되고, 이를 통해 그림이 디지털과 실재의 유동적 경계를 보여주는 장(場)이 될 수 있는지 탐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