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최소민 CHOI SOMIN
<시차>
2020, 장지에 수묵, 채색, 가변설치
<시차>는 온라인 화상 미팅 중 화면이 느려지거나 오류가 생기는 현상을 모티브로 한 작업이다. 작가는 소통할 때 가장 중심이 되는 얼굴과 입 부위에 의도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팬데믹 이후 사람들의 삶과 연락 방식의 변화를 표현했다. 말이 잘리고 엇갈리는 그 찰나의 순간, 우리는 불안감과 동시에 여전히 타인과 연결되고자 하는 욕망을 느끼게 된다. 결국 작가의 작업은 인간이 타인과의 연결을 통해 살아가는 존재라는 사실을 환기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