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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지 LEE HARYUNG

<espace01>
2023, MDF 좌대 위에 소성한 점토, 유약, 가변설치
이혜지는 경계, 영역, 공간이 필연적으로 만들어내는 ‘안과 밖’의 개념에 관해 질문을 던진다. <espace01>에서 작가는 작품이 놓인 공간을 직접 설계해 직선으로 구성된 공간의 위계 안에서 ‘안과 밖’ 또는 ‘앞과 뒤’의 구분이 없는 구불구불한 조각으로 그것이 점유한 공간을 연결했다.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파편(조각)들이 끊임없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관계를 생성하며 균형을 이루는 모습은 이혜지가 추구하는 가장 이상적인 세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