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석우의 <Wandering, Wondering> 연작은 점차 사회화되어가는 성인과 시스템에 의해 좌우되는 삶을 살아가는 존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도시 배경의 낯선 공간을 택하고 등장인물들이 수행할 ‘몸짓 언어’와 퍼포먼스를 기획하는 작가는 사람이 타인과 맺게 되는 관계에 주목하고 각 인물의 서사와 그것을 둘러싼 사회적 조건을 결합하길 시도하며 개인과 사회,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오가는 이야기를 함축적으로 전달한다.